한끼 밥을 함께 나눠먹는 것 만큼 사람과 사람이 친해지는 방법이 또 있을까요?
코로나19 이후 이웃과 함께 따뜻한 밥 한끼 먹는 것도 어려운 일이 됐습니다. 자연스레 이웃들과 만남의 기회도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5월, 봉사단체인 진주큰행복나눔회에서 '사랑의 자장면 나눔행사'를 복지관과 평거주공2 임차인 대표, 관리사무소와 함께 진행하면 좋겠다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복지관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고, 지역주민들에게 맛있는 짜장면으로 점심한끼를 나눠드린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제안입니다.
그리고 어제 7월 4일 일요일, 사랑의 짜장면 나눔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평거주공2 임차인 대표와 주민분들은 토요일부터 나와서 미리 행사준비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일요일 아침에 출근하니 특별하게 복지관에서 할 일이 없었습니다. 모든 행사를 내 일처럼 도맡아하는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진주큰행복나눔회 회원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고, 본격적으로 짜장을 볶고 면을 뽑아냈습니다. 복지관 가득 짜장향기가 흘러넘쳐서 오전 내내 고픈 배를 부여잡을 정도였습니다.
예년같으면 삼삼오오 모여서 짜장면을 맛있게 먹었겠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정성스레 짜장면을 포장해 복지관을 찾아주신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렸습니다. 어르신들 중에는 옆집에 거동이 어려운 할머니가 살고 있다며 대신 짜장면을 챙겨가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이날 짜장면은 약 250명의 주민들에게 골고루 배분됐습니다. 저도 직접 먹어봤는데 여느 중국집에서 만든 짜장면보다 훨씬 맛있었답니다. 또 좋은 인연으로 진주큰행복나눔회와 함께 사회사업을 진행할 날을 기다려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