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19로 우리 생활에 많은 것들을 변화시킨 것 같습니다.
‘귀가 아파, 숨이 막힌다’ 등 불평을 하며 착용했던 마스크도 어느 순간 착용하지 않으면 ‘뭔가 옷을 하나 안 입은 느낌’이 들게 익숙해진 건 저뿐인가요?
코로나 19로 변화된 사회에 좋지 않은 일들로 마음 아파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긍정적인 변화도 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변화와 시도가 생긴 한 가지는 바로 프로그램 안에서 밴드를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2019년도 독서 모임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복지관에 모여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아이와 함께 쉽게 책을 읽는 법을 안내하는 책자를 만들었습니다.
19년 사업을 마무리하며 아쉬웠던 점, 해보고 싶은 것들을 나누며 20년도의 계획을 함께 세워보며 그림책을 구상하였습니다.
하지만, 2020년 2월부터 다수의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복지관이 휴관하며 서로가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없이 1년의 반이 흘렀습니다.
7월 3번의 만남을 이후로 초등학교 자녀들의 방학이 시작돼 아쉬움만 가득 품고 있었는데, 참여자 어머니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주셨습니다.
“우리가 2020년에 목표했던 그림책을 더 책임감을 가지고 완성해보자!”
“그러면 어떻게 진행하면 될까요? 서로가 만나지도 못하고 작품을 볼 수 없을 텐데….”
“그림을 올리고 수정하는 것이 조금 번거롭겠지만 우리 밴드를 활용해보는 게 어떨까요?”
담당자가 나서 그림책을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서 밴드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다면, 아마 활동하는 것이 숙제 같았을 겁니다. 하지만, 참여자들이 먼저 방안을 제시하고 함께해주겠다며 입을 맞춰주었습니다.
아직까진 어머니들의 많은 글이 올라오진 않았지만! 이런 적극적인 모습이면 올해도 멋진 그림책이 나오지 않을까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에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멋진 작품이 나오면 또 글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