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목) 오늘 복지관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와주셨습니다.
지난 5월에 인연을 맺게 된 판문동 이웃이죠, 바로!
진주시 정수과입니다.
정수과는 진주시 관리시설 중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며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구역으로 정수시설과 넓은 녹지공간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녹지공간에서 자생하고 있는
도토리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를 직원들이 틈틈이 여러 날 동안 주워서 모은 10kg 분량으로 구내식당에서 직접 묵을 만들어 전해주셨습니다.
5월에는 파릇파릇한 쑥을 직접 캐어 쑥떡을 만들어 두 손 가득 챙겨와 주셨는데,
이번 가을에는 청정 녹지공간에서 자라온
100% 도토리로 만든 묵이라니!
여러 날 동안 떨어진 도토리를 주워 가루를 내고 끓이며 눌어붙지 않게 뜨거운 불 앞에서 저어가며 만들었을 그 과정까지 생각하니
정수과 직원들이 지역을 생각하는 그 마음과 노력이 너무 귀하고 감사합니다.
전해주신 도토리묵은 복지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홀몸 어르신 도시락배달 사업에 사용돼 영양 가득한 점심을 드실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분들의 손길이 더해져 45명의 어르신께 배분돼 나갔습니다.
“정수과 내에서 얻을 수 있는 가용 자원을 활용하여 이런 음식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해주시는 정수과 안성인 과장님 이하 직원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모든 국민이 마음으로 애도하는 지금, 지역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조금은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