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과 떨림>
2월 27일(일) 오전 장수사진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연기됐던 서비스를 드디어 진행하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아침일찍 어르신들을 모시러 갔습니다. 추운 날씨에 발갛게 상기된 얼굴이었지만, 마스크 너머로 웃고 계신 어르신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멋진 한복과 정장을 챙겨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어르신들과 차안에서 잠깐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르신 오늘 예쁘게 사진찍으러 가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아침 일찍 목욕도 다녀오고 했습니다.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네요."
"뭐 사진 찍으러 가는건데 특별할 것 있나. 그래도 장수사진 찍으면 더 오래산다카대. 내년에 또 찍으러 올까 싶다."
이 말만 들어도 어르신들의 마음이 오롯이 제게 전달됐습니다.
복지관에 도착한 후 8명 어르신의 장수사진을 촬영했습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진주지부 전승원 국장님의 촬영과 아내분이신 최연진님께서 미용봉사까지 더해져 어르신들께 가장 멋진 하루를 선물해드렸습니다. 어르신들이 긴장하지 않게 프로그램 내내 밝은 모습으로 임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평소 화장을 안하던 어르신들이 예뻐진 본인들의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셨습니다. 저도 덩달아 기분 좋아진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