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사회사업들은
담당자 혼자만의 생각과 행동으로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복지관과 지역사회를 둘러싼 많은 인적자원들이 제일 먼저 필요하고, 그리고 담당자는 그분들을 주선하는 역할을 합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주선자의 역할을 톡톡히 했던 하루입니다.
우리 복지관에서는 꿈꾸는아이들 활동을 통해 청소년기 아동들의 꿈을 찾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작년부터 꾸준히 요청했던 사항 중 '실용음악학원'에 가보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습니다. 저 역시도 노래를 부르고 음악 듣는걸 좋아하다보니 언제고 꼭 진행해보고 싶은 컨텐츠 중 하나였습니다.
우리 복지관 가까운 곳에는 실용음악학원이 어디 있나를 검색하고, 학원에 대한 리뷰들도 읽어 봤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한 곳을 골라 무작정 전화를 눌렀습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젊은 남자분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는 저에 대한 소개, 복지관에 대한 소개, 그리고 꿈꾸는 아이들이 어떤 목적성을 띈 사회사업인지 차근차근 알려드렸습니다. 끝으로 일일 직업멘토로 활동해 주실 수 있는지도 여쭤봤습니다. 결과는 흔쾌히 승락!! 오히려 이런 제안을 기다리신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나도 흔쾌히 승락을 해주셨고, 곧바로 일정을 잡아 어제 '더플레이 실용음악학원'에 방문해 원장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원장님은 아이들을 위해 많은 것들은 해주고 싶고, 준비해 두셨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평소에 접해보기 힘든 녹음실 체험, 짧은 뮤지컬 공연 관람, 학원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실용음악을 맛보기로 보여주고 싶다고도 하셨습니다.
짧은 시간안에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는 한계점을 말씀드렸지만, 그럼에도 단 한번의 연락으로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거듭 전했습니다. 그리고 원장님 자체가 선한 에너지가 가득한 분임을 잠깐의 대화를 통해서라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어떤 활동을 원하는지 묻고, 그에 맞춰서 남은 한달간 더 멋진 활동을 만들기 위한 조율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른 어떤 때보다 너무너무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