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토요일, 가좌산에서 꿈꾸는 아이들 보호자 자조모임 3회기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4월 중순 모임 이후 3달만의 첫 대면모임이었습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잦은 소나기로 인해 모임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노심초사했습니다. 참여의사를 보여주셨다가 모임 직전에 개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담당자로서 살짝 풀이 죽었지만, 그래도 참여한 4명의 보호자와 저는 가좌산 트래킹을 하며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제대로 힐링을 하고 왔습니다.
1시간 동안 편하게 나누지 못했던 일상의 이야기들을 많이 나눴습니다. 끊임없이 자기개발에 애쓰는 ○○이 어머니의 이야기도 좋았고, 고등학교 진학 후 열심히 공부하는 큰아들이 성적이 오르지 않아 늘 마음이 쓰인다는 □□이 어머니의 이야기도 와 닿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앞으로 꿈꾸는 아이들 세부활동과 아이들이 갖고 있는 생각들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 내용 중에는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들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사회사업을 혼자서만 고민하고 계획하고 진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사회사업이 진행되는게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꿈꾸는아이들을 통해 다양한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들을 바로 다음 회기에 반영하면서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참여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음 만남은 반성수목원으로 소풍을 가기로 했습니다. 숲해설도 미리 예약해서 듣고, 코로나라는 상황에 맞춰 야외에서 맛있는 도시락도 먹으면서 부모님들의 육아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만들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