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안녕하세요”
지난 월요일 수줍은 목소리와 함께 사무실 문이 열렸습니다. 복지관을 이용하던 한 초등학생 아이였습니다.
“제 용돈으로 산 책을 도서관에 주고 싶어요”
본인의 책을 복지관 도서관에 기증하고 싶다며 찾아왔습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냐고 물었더니,
“아니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이 도서관에 11권까지 밖에 없어 뒤 내용이 궁금해서 제가 12권을 샀어요! 저는 다 읽었으니 저 말고 읽고 싶은 친구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이는 시크하게 대답하고 별일 아니라는 듯 뒤돌아 나갔습니다.
남들은 고작 책 몇 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웃, 다른 친구들을 위해 본인의 것을 내놓는다는 게 아직은 어려울 초등학교 2학년 아이입니다. 원래라면 교육 관련 만화 외에는 도서관 도서로 등록하지 않지만, 아이의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동의를 받고 기증 도서를 표시하여 등록하였습니다.
본인 외에 도서관을 이용하는 친구들을 생각하며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12」외 9권을 낑낑거리며 집에서 챙겨왔을 종휘를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하루였습니다.
핑크드림도서관은 지역주민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있습니다.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운영시간: 월-금 9시-1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