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릴 적 마음속에 품었던 꿈 하나쯤은 있으시죠?
제 원래 꿈은 국어선생님이었습니다. 책읽고 글쓰는 것이 좋았고, 국어 성적도 나름대로 상위권을 유지했기에 가능한 꿈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수학이라는 난제가 제 발목을 붙잡아 결국 선생님의 꿈은 꿈으로만 남게되었죠.
물론 지금의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에는 충분히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우리 복지관은 올해 처음으로 월드비전의 지원을 받아 청소년들과 함께 본인의 꿈을 찾고 이를 구체화시켜보는 '꿈꾸는 아이들'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 1월부터 야심차게 준비를 했으나 전대미문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꿈꾸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복지관의 모든 사업들을 중단시켰죠. 덕분에 참여하는 아이들과는 면접만 진행한채 생이별 아닌 생이별을 했었습니다.
다행히 조금씩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있고, 복지관도 지난 5월 둘째주부터 다시 문을 열었기에 조심스럽게, 하지만 활기차게 아이들과의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지난 5월 22일(금)에 진행한 프로그램은 '자아탐색 프로그램' 입니다. 본격적인 꿈을 찾기전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한 워밍업 단계라고 이해하면 쉽겠네요.
'서로 자기 소개하기, 앞으로 프로그램에 지켜야 할 아름다운 약속정하기, 직업 빙고게임' 등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고, 다소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너무 잘 참여해줘서 담당자인 제가 오히려 에너지를 얻은 시간이었습니다.
자화자찬일지 모르지만 첫단추는 잘 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 중1인 아이들이 다시 등교를 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지금의 마음가짐과 꿈은 분명 변할겁니다.
그 변화들에 발맞춰 저도 아이들도 함께 우리 각자의 꿈을 찾아가는 6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